“고성능 패시브솔루션 운송용기 의약품 무결점 콜드체인 실현”
전력없이 잠열이용 최대 7.5일 정온 유지
자체개발 VIP·PCM⋯ 비용절감·맞춤생산
국내·외 제약기업 계약·글로벌지점 현지화

기사입력 : 2025.01.07

 

 

“템프체인은 글로벌 표준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콜드체인 운송기술로 외부전력 없이도 오랜 시간 안전하게 온도를 유지하며 바이오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운송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첨단기술을 통해 무결점 운송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발표에 따르면 2020년 5,041억달러에서 2027년 약 9,114억달러로 연평균 7.7%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7월 산업부에서 바이오경제2.0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장이 커지는데 비해 운송시장은 규모와 환경면에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WHO 발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생물의약품의 약 50%가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변질·폐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의 핵심인 운송용기는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패시브(Passive)솔루션을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전력을 동력원으로 온도를 조절 및 유지하는 액티브(Active)솔루션이 아닌 패시브솔루션은 단열재와 상변화물질(PCM) 등이 지닌 소재의 특성을 활용해 잠열로 온도를 유지한다.

템프체인은 ISTA7D(운송포장온도 테스트) 국제기준으로 외부온도 22~35℃에서 2~8℃의 내부온도를 최대 7.5일(180시간) 동안 정온유지가 가능한 고성능 혁신제품인 바이오키퍼(BioKeeper)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기술력으로 최근 대형제약사 및 의약품 제조기업과 콜드체인 운송용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현철 템프체인 대표를 만나 바이오키퍼 특장점과 향후 사업계획, 국내 의약품 콜드체인시장 평가 등을 들었다.

 

▎템프체인은 어떤 기업인가

템프체인은 10여년간 콜드체인 운송용기 핵심소재인 고성능 진공단열재를 연구하고 생산해 온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기업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단열기술을 지닌 콜드체인 패시브 운송용기를 개발하고 있다.

팬데믹 당시 많은 국가가 백신접종을 시행했으나 백신 유통과정에서 온도이탈로 인해 문제점들이 발생하는 것을 보며 안전한 바이오의약품 운송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설립했다.

콜드체인 혁신기술을 통해 인류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단열소재 및 냉각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최첨단기술을 통해 무결점 바이오의약품 운송을 실현할 계획이다.

 

바이오키퍼 특장점 및 차별성은

▲ 템프체인 바이오키퍼 컨테이너.

 

바이오키퍼는 고가의 수입산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기술로 바이오의약품의 완벽한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그동안 바이오의약품 운송시스템은 독일, 영국, 스위스 등 해외기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바이오키퍼는 뛰어난 성능으로 글로벌경쟁력을 갖췄으며 세계 탑티어기업 제품보다 30% 이상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가격경쟁력도 30% 이상 우위에 있다.

페이로드(Pay-load: 유효적재량)를 10% 이상 높이고 무게를 20% 이상 줄여 항공운송 시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비용절감을 넘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약품운송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혁신의 결과다.

또한 기존 제품들은 온도측정기와 센서케이블이 분리되지 않는 구조가 많아 매년 시행해야 하는 온도측정기 검교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바이오키퍼는 수월하게 검교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특허기술을 획득했으며 이를 통해 온도측정기 신뢰성을 더욱 확보했다.

국내 유일 1,800리터급 이상 대형 콜드체인 패시브 운송용기를 제조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량 제품을 통해 어떤 의약품도 맞춤형솔루션이 가능하다.

작업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와 의약품 손상 방지를 위한 다양한 옵션기능을 탑재한 바이오키퍼는 출시 직후부터 국내·외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의 안전한 운송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템프체인 바이오키퍼 운송용기.

 

▎패시브 콜드체인 운송솔루션이란

패시브 콜드체인 운송솔루션(Passive Cold Chain Transport Solutions)은 외부전력 없이도 단열기술과 냉각매체를 활용해 내부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물을 끓일 때 아무리 온도를 높여도 물은 항상 100℃를 유지한다. 이와 같이 물리적인 잠열특성을 활용해 외기온도가 아무리 급격히 변해도 바이오의약품 운송용기 내에서의 온도변화를 최소화해 안정적 온도유지가 가능하다.

특히 전력이 필요치 않아 전력공급이 어려운 지역이나 예기치 않은 정전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의약품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생물학적제제로 극히 제한된 특정온도를 반드시 유지해야만 약효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 패시브솔루션은 극한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온도유지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고성능 진공단열소재와 특수 상변화물질을 사용해 백신, 혈액, 바이오의약품 등의 생명과 직결된 제품의 안전한 운송을 보장한다.

특히 템프체인의 패시브방식은 복잡한 냉각시스템을 제거해 운송과정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으로 물류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외부조건이 불안정한 항공운송 시에도 추가적인 전력공급이나 냉각장치가 필요없이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혁신적인 패시브방식은 미래 콜드체인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VIP 및 PCM을 자체생산하고 있는데

제조설비뿐만 아니라 콜드체인 운송용기 핵심소재인 진공단열재(VIP: Vacuum Insulation Panel)와 PCM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타사 제조 진공단열재는 140℃ 고온에서 1.5시간 이상 건조공정을 거치며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과도하게 소모된다.

템프체인은 진공단열재 건조공정을 혁신해 40℃ 이하 저온에서 5분 이내에 건조를 완료하는 특수공정을 개발해 에너지소비를 90% 이상 절감했다. 이와 함께 진공단열재 제조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분 재흡수 문제를 해결해 진공단열재 품질과 성능을 극대화했다.

또한 단열재 단일화 패키징기술 적용으로 복잡한 단열소재 조립방식을 개선해 조립 시 틈새발생에 따른 열손실문제를 최소화했다. 단열소재 6개를 개별적으로 조립하는 기존 방식을 개선해 2~4개 단열소재로 일체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단열소재간 틈새가 거의 없어 기밀성이 향상되며 열교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온도변화가 철저히 차단된다. 또한 비용절감 효과도 있다.

PCM 역시 자체제작 고성능제품으로 -70℃, -20℃, 2~8℃, 15~25℃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에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

PCM 저장용기는 특허기술을 받은 제품이다. 양방향 테두리구조 패키징으로 확장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며 온도편차를 최소화해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기존 단방향 테두리구조는 상변화물질 증가 시 내부공간 축소로 확장이 어렵다. 반면 템프체인 PCM 패키징은 중간삽입이 가능한 구조로 소형에서 대형까지 모든 운송용기에 자유롭게 적용 및 확장이 가능하다.

진공단열재와 PCM 모두 자체생산을 통해 품질, 안정성, 에너지효율 등에서 차별화된 강점과 글로벌경쟁력을 갖췄다.

 

▲ 템프체인 PCM(좌), 진공단열재.

 

▎인천시 과학기술상 수상소감과 의미는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템프체인의 성장이 인천 지역사회의 협력과 지원 덕분임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

창립 초기부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원을 받으며 창업했으며 인천시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 중소기업 친환경BM 발굴 개발지원사업, IP나래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현재도 신한스퀘어브릿지 인천을 통해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인천은 바이오산업 중심지로서 바이오특화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수상은 인천 바이오산업 발전과 의약품의 안전한 유통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사업방향에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인천시와 협력해 인천 바이오산업과 템프체인 동반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국내 의약품 콜드체인시장을 평가한다면

국내 의약품 콜드체인시장은 팬데믹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해 왔다. 정부도 중요성을 인식해 2022년 7월부터 생물학적제제 등 의약품 보관 및 수송에 관한 법규를 개정하며 온도조건 유지 및 품질보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

이런 흐름은 바이오의약품의 안전하며 효과적인 운송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됐으나 여전히 개선과제가 남아 있다.

고가의 운송용기와 엄격한 온도조건을 필요로 하는 바이오 콜드체인시스템 도입은 기술적, 경제적 난이도가 존재한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비용절감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가 운송방식이 사용되며 이로 인한 온도이탈 위험성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생명을 다루는 바이오의약품 운송에서 큰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생물학적제제 운송법 준수와 안전한 운송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더욱 개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운송비용 현실화와 고성능 콜드체인시스템에 대한 투자·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안전하며 효율적인 콜드체인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바이오의약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금 더욱 신뢰성을 높여야 하며 글로벌시장 경쟁력 강화기반을 다져야 한다.

 

▎정책개선방안을 제안한다면

현재 우리나라는 바이오의약품 운송용기에 대한 명확한 산업분류코드가 없다. 이로 인해 표준화된 산업체계 구축과 시장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바이오의약품 운송용기 산업분류코드 신설을 통해 표준화 및 정책지원을 강화해 시장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글로벌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콜드체인시스템 표준화가 절실하다. 미국 ISTA, 유럽 ATP  중국 GB/T28577 등의 콜드체인 표준화 사례와 같이 한국에서도 바이오의약품 운송과 보관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선진국 무역장벽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표준화는 단순히 국내시장 내에서 규제준수를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품질보증체계로 기능하며 국내 바이오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업계와 함께 콜드체인 표준화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정책적으로 이를 지원해 바이오의약품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그동안 주요성과는

2022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24년 4월 Korea Pack & ICPI Week 박람회에서 첫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박람회를 통해 많은 기업과 소통해 국내 굴지의 의약품 제조기업과 신규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제약업계 선두기업에도 운송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콜드체인 물류기업의 오디트(Audit)를 통과하며 협력을 논의 중이다.

신규 기술개발 측면에서는 성장호르몬제 보관 및 운송용기, 대형 운송용기 등 제품을 포함해 신규 어플리케이션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다수의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시중에 나온 제품과 경쟁하기 보다 템프체인만의 독자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 템프체인 성장호르몬제 운송보관용기.

 

▎매출 목표와 향후 사업전략은

2024년 초 첫 제품 출시 후 약 6개월 만인 2024년 4분기 매출만 10억원대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생산용량이 부족해 빠른 공장확장이 시급한 상황이며 글로벌기업과도 초도계약이 이뤄져 올해는 더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는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내 중국 상해지점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새로운 대리점을 추가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국제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템프체인은 글로벌 표준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콜드체인 운송기술로 외부전력 없이도 오랜 시간 안전하게 온도를 유지하며 바이오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운송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력인프라가 부족해 바이오의약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개발국가와 오지에서도 템프체인만의 기술로 최적의 의료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질병퇴치와 인류건강 증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혁신기술을 통한 새로운 변화로 지구촌 모두가 건강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 템프체인 채성민 차장, 김현철 대표, 김영준 이사(좌부터).

 

출처 : 김현철 템프체인 대표 김정현 기자